본문 바로가기
주식/위대한 투자자

필립피셔-'성장투자의 창시자' 알아보기

by Dr.쿤 2021. 11. 12.
반응형

1. 필립 피셔 그는 누구인가?

필립 피셔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현대적인 투자 이론을 개척한 인물이다. 피셔는 1950년대에 처음으로 성장주(growth stocks)”라는 개념을 소개해 월 스트리트의 투자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특히 투자 대상 주식을 고를 때 최고 경영자의 탁월한 능력과 미래에 대한 계획, 연구개발 역량 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피셔는 기업의 질(quality)을 무엇보다 중시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기업의 재무제표와 계량적 분석을 중시한 그레이엄과 구별된다.

19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피셔는 스탠포드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의 1학년 과정을 마치고 주가 대폭락을 1년 앞둔 1928년 여름 한 은행의 증권분석가로 투자업계에 발을 내디뎠다.피셔는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1년 투자자문회사 피셔 앤드 컴퍼니를 설립해 평생 투자자문가로 활동했으며, 1960년대에는 스탠퍼드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에서 투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의 주가 움직임을 근거로 매매 타이밍을 포착하는 투자 기법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던 당시 투자 대상 기업과 고객, 경쟁업체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실 수집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했다. 이렇게 해서 1950년대에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와 모토로라 같은 위대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었다. 그는 정말로 뛰어난 기업의 주식을 발굴해 초장기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실제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주식은 1990년대에 매각했고, 모토로라는 2000년대까지도 보유했다.

2. 필립피셔, 성장기업에 투자하라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필립 피셔는 기업의 질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 투자자이다.그가 말하는 질적인 가치란 정량적 분석을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경쟁기업에 비해 얼마나 우위를 점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수치보다는 성장성과 같은 기업이 지닌 잠재력, 비교우위 등을 보고 투자하는 방법이다. 오늘날 성장주라고 불리는 것의 개념을 처음 알린 사람이 필립 피셔이다.기업의 가치를 숫자로 분석하여 가치를 측정하고 그 가치를 가격과 비교해서 투자를 결정하는 계량적 분석에 기반한 워런 버핏,또 그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과는 다른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3. 소수의 기업에 집중투자해라

필립 피셔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분산 투자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았다. 피셔는 역사적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은 산업 평균보다 높게 성장한 소수의 기업을 찾아낸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마디로 계란을 깨트릴까 봐 여러 바구니에 계란을 나워 담는 것이 아니라, 가장 튼튼하고 안전한 바구니를 하나 골라서 그 바구니에 모든 계란을 담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나 역시 피셔의 생각에 동의한다. 우리는 자신만의 기업평가 기준을 만들고 그 평가기준으로 만족하는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평가기준이 타당하고 고도화될수록 그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기업의 개수는 줄어든다. 당신이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명확해질수록 투자할 기업은 명확해진다.

4. 내가 찾은 최고의 기업, 언제 팔아야 할까?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위대한 기업을 찾았다면 그리고 그 기업이 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다면 주저 없이 사면된다. 그리고 평생 동안 주식을 팔지 않아야 한다고 필립 피셔는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가지 예외는 있다.

첫째, 최고경영진의 교체와 같이 기업 본질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을 경우이다. 피셔는 기업평가에 있어 인적요소 즉 누가 회사를 움직이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람이 기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더 이상 경제 전체의 성장률보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없는 경우이다. 모든 기업은 성장과 정체를 반복하고 정체기를 극복한 업체는 다시 성장하고 그렇지 못한 업체는 쇠퇴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찾아오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도 쇠퇴하는 기업의 주식은 매도해야 한다.

5. 느낀점

앞에서 살펴본 워런 버핏은 자신의 투자지식은 80%는 벤자민 그레이엄, 나머지 20%는 필립 피셔에게서 배웠다고 말한다. 벤자민으로부터는 계량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가치투자를 배웠고 필립 피셔로부터는 질적 가치를 판단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계량적 분석만으로 최고의 기업을 찾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계량적 분석만으로 최고의 기업을 찾을 수 있다면 세계 최고 부자들은 수학자 내지는 회계사 들일 것이다. 결국 투자라는 것은 모든 것이 숫자로 표현되지만 결코 숫자가 전부가 아님을 다시 한번 느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