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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위대한 투자자

피터린치-'이기는 투자자' 알아보기 1탄

by Dr.쿤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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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터 린치는 누구인가?

피터 린치는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이다. 1944년 보스턴에서 태어났고, 보스턴 대학교 교수였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11살에 골프장 캐디로 일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 경험이 위대한 피터 린치 투자인생의 시발점이다. 그는 골프장 손님들의 주식 이야기를 몰래 들으면서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것이 그의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 셈이다.

 

당시 피델리티 자산 운용사의 사장 조지 설리반의 캐디를 한 것이 인연이 되어, 대학교 여름방학에 피델리티 인턴사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1968년 명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받고 1969년에 피델리티에 애널리스트로 정식 입사했다. 1977년 드디어 그 유명한 마젤란 펀드의 펀드매니저가 되었다.

 

마젤란펀드는 그 당시에도 굉장히 유명한 펀드였다. 1977년 1,800만 달러의 운용자산을 은퇴할 무렵인 1990년에 140억 달러로 성장시켰다. 피터 린치가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13년간 마젤란펀드의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29.2%이고 월스트리트에서 10년 넘는 기간 동안 시장수익률을  초과했던 사람은 워렌버핏과 피터 린치 이 두 사람이 유일하다. 펀드매니저로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피터 린치는 47세 돌연 은퇴를 결정한다.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갖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한다.

 

2. 성 아그네스 학교의 홈런, 누구나 알 수 있는 주식

피터 린치의 저서 "이기는 투자"에서는 성 아그네스 학교 7학년 아이들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사례로 그의 투자 원칙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보스턴 근교의 매사추세츠 알링턴에 있는 카톨릭계 학교 성 아그네스에 다니는 7학년 학생들이 1990년에 뽑은 포트폴리오가 1990년~1991년 시장 수익률을 초과한다. 주식투자는 고도화된 전문지식 영역이 아닌 상식 영역의 투자수단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피터 린치는 이 사실에 깊이 감명을 받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사무실로 배달되어온 커다란 스크랩북을 통해 성 아그네스의 놀랄만한 운용성과를 알게 되었다. 성 아그네스의 7학년 학생들은 그 스크랩북에 가장 좋아하는 종목을 적고 각 종목에 대해 그림도 그려놓았다. 이것을 보고 나는 피터 린치의 3번째 원칙을 생각해 냈다. "

 

"그림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아이디어에는 투자하지 말라'

 

주식은 본인이 아는 것에 투자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해하고 쉽고 알기 쉬워야 한다고 주장한 워렌버핏의 말이 떠오른다. 가장 존경하는 두 명의 투자 대가가 공통되게 하는 말이라고 한다면 나는 그 말을 지켜보려 노력하겠다.

 

피터 린치는 성 아그네스 학생들의 투자원칙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1. 대부분의 좋은 기업은 매년 배당금을 올린다.

2. 단기적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3. 주식시장은 도박장이 아니다. 단지 주가 때문에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사업을 잘해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한다면 주식투자는 결코 도박이 될 수 없다.

4. 주식시장에서는 큰돈을 벌 수 있지만 큰돈을 잃을 수도 있다.

5. 돈을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투자할 기업을 조사하고 분석해야 한다.

6. 주식에 투자할 때는 항상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

7. 여러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 왜냐하면 몇 개 종목에 투자하든 대게 5개 중 하나는 아주 좋고 하나는 아주 나쁘고

    나머지 3개는 그저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8. 주식과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라.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하라.

9. 종목을 고르기만 해서는 안된다. 종목을 고르기 전에 반드시 숙제를 해야 한다. (숙제: 기업에 대한 조사의 분석)

10. 가스, 전력, 수도, 통신 등 공공서비스 주식은 배당금을 많이 주기 때문에 좋다 하지만 큰돈을 벌게 해 주는 것은

    성장주이다.

11.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더 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12. 장기적으로 작은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더 유리하다.

13. 주가가 싸다고 무작정 사서는 안된다. 그 기업을 잘 알기 때문에 사야 한다.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라면 우리도 분명히 할 수 있다. 우리가 선택해야 할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실행에 옮길 것인지 아닌지만 결정하면 된다. 피터 린치 역시 기업에 대한 공부를 굉장히 강조한다. 결국 주가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간단하지만 어려운 그것을 우리는 해내야 하는 것이다.

 

3. 전미 투자자 협회(NAIC)의 투자 안내서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에서는 성 아그네스의 투자원칙 외에 성장주 투자 시 지켜야 하는 5개 원칙을 제시한다.  새로운 정보를 계속 분석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종목을 보유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장하며 아래와 같은 원칙들을 제시했다.

 

1. 주식에 투자할 때는 첫째, 주당 매출액과 주당 순이익이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2. 둘째, 그 주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지 판단해라

3. 셋째, 지난 몇 년간 실적이 악화돼 장기 성장세가 걱정된다면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부채구조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4. 넷째,  주식을 살지 말지 결정할 때는 기업의 성장세가 당신이 세운 목표에 부합하는지, 주가는 합리적인 수준인지 살

   펴보라.

5. 다섯째, 과거에 매출이 늘어났던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면 지금까지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판

   단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주식투자의 처음과 끝은 '기업분석'이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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